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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루 두 번 꽉 차는 길, 한 번에 다 타기엔 비좁은 지하철, 강 건너가 보이지 않는 먼지와 안개, 타인과의 비교로부터 오는 무력감, 관계의 미숙함이 주는 상실감, 막연한 불안 등 모든 것들로 부터 멀어지고 싶을 때가 있다. 누구도 없었으면 좋겠고 날씨는 아무래도 상관 없으니 공기가 맑았으면 좋겠다. 

 거센 바람과 절벽을 타고 내려오는 물들을 보며 태초의 지구가 이런 모습이지 않았을까 생각해본다. 우리가 사는 시대에 아직도 이런 장소가 있다니, 머나먼 지구의 끝부분 가장자리에 와 있는 것 같아 [Edge of the Earth]로 정했다. 전시에 걸린 액자 4점은 시리즈 중 일부로, 같은 장소를 모두 다른 각도에서 바라본 장면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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