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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루 두 번 꽉 차는 길, 한 번에 다 타기에 좁은 지하철, 강 건너가 보이지 않는 먼지와 안개, 타인과의 비교로부터 오는 무력감, 관계의 미숙함이 주는 상실감, 거절에 대한 불안 등 모든 것들로 부터 멀어지고 싶을 때가 있다. 누구도 없었으면 좋겠고 날씨는 아무래도 상관 없으니 공기가 맑았으면 좋겠다. 큰 결심을 하고 지도에도 잘 보이지 않는 아주 낯선 곳으로 떠났다. 

 

 태초의 지구의 모습이 이렇지 않을까 생각해 지구의 가장자리 [edge of the Earth]로 정했다. 각 사진의 제목은 모두 그 곳의 지명인데 발음하기 어려운 것 조차 마음에 들어 그냥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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